For the second edition of Frieze Seoul, headline partner LG OLED collaborated with the Whanki Foundation to present ‘We Meet Again in Seoul’, an exhibition that celebrated the late Korean artist through a curated selection of original paintings and new artworks based on Whanki's masterpieces, reimagined in digital form.
'Kim Whanki remains relevant today, because he was on the forefront of pure geometric abstraction', says Pat Lee, Director of Frieze Seoul. One of the most influential Korean artists of the 20th century, he was renowned as the pioneer of abstract painting in Korea. The showcase at Frieze Seoul featured some of the artist’s most iconic works, including Sacred Heart (Sacré Cœur) (1957), from his time in Paris, and Where, in What Form, Shall We Meet Again (1971) and 25-III-69 #46 (1969), from Kim’s last decade in New York. 
Alongside 12 original paintings, LG OLED unveiled a new body of work developed in collaboration with Je Baak, Creative Director of the collective Verseday, Mano Ahn, CEO of Ahn Graphics and Jason Kim, CEO of BESIGN, who worked together to reinterpret five of Kim’s works using LG OLED as digital canvases, bringing these masterpieces to life in a new way, responding to the innovation of the paintings with the latest advances of the digital age.
김환기의 재현이 아닌  
김환기와의 대화 


작업자들은 작품을 재현하려 노력하기보다 오히려 작품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저희에게는 ‘시간’을 해석하는 게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했어요. 먼저, 멈춰 있는 김환기의 점화를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영상으로 만들 때 그의 시간이 어땠는지를 해석하고 저희의 시간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필요했지요. 저희 작업의 동심원 가운데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들, 반짝이는 점들이 모두 나름의 시간대를 가지고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요. 그것들이 김환기 선생이 움직이지 않는 점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시간을 저희가 해석한 결과물입니다.” 그래픽 아트 스튜디오 버스데이(VERSEDAY)의 최광훈 총괄 프로듀서의 설명이다. 버스데이가 디지털라이징한 작품 중 하나는 별칭 ‘붉은 태양’으로도 불리는 김환기의 ‘14-III-72 #223’다. 뉴욕 시기의 작품에 주로 드러나는 푸른색 계열이 아닌, 붉은색을 품고 있어 흔치 않은 작품이다. 화선지 위의 붓 자국처럼 캔버스 위에 번지듯 찍힌 제라늄 레이크 색상의 점들을 보고 있자면 그것들이 진동하다가 운동마저 하는 듯 보이고, 그 점들이 화폭을 벗어난 그림을 품은 공간 전체를 따스한 감정으로 가득 채우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이날 찾은 LG 올레드 부스에서는 버스데이가 97인치의 LG 올레드 M(셋톱박스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TV)에 담은 5분짜리 영상이 계속 재생되었다.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그 영상을 보면서 감상한 것을 두고 김환기의 작품이라고만 표현할 수도 없고, 버스데이의 작품이라고만 얘기할 수도 없다. 그것은 캔버스에 안료로 그린 회화와 LG 올레드의 대화이자, 김환기의 원작과 버스데이의 해석이 주고받는 대화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