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CREDIT
Directed by JE BAAK
Inspired by SEJIN BAE
Visualized by VERSEDAY
Sound with HEEKYUNG LEE
JE BAAK
JE BAAK
SEJIN BAE
SEJIN BAE
HEEKYUNG LEE
HEEKYUNG LEE
BEYOND THE DOOR 
 미디어아트 총괄 연출 감독을 맡은 서울대학교 박제성 교수는 첨단 기술과 수행적 행위를 접목하여 외부와 내부,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제시하는 아트앤테크놀로지 작가입니다. 본 작품의 주인공인 NCM의 기술적 완성도와 감수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기 위해 실용적 예술의 정수인 도예의 심미성과 장인정신을 NCM과 연계하고, 열리고 닫히는 공간이 만드는 창을 통해 가상의 자연과 현실의 공간, 관객과 작품과의 연결고리를 형성하여 NCM의 정교한 따뜻함과 격렬한 우아함, 그리고 Cutting Edge 속 내재된 상호교감의 의미를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배세진 작가는 고도로 노동집약적인 작업방식과 아름다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예가입니다. 본 미디어아트의 주요 모티브인 그의 작품은 일일이 번호가 새겨진 수천, 수만 개의 조각들을 하나 하나 제작하여 조립한 고행에 가까운 과정의 산물로, NCM에 집약된 연구진들의 기술과 노력을 상징합니다. 씨줄 날줄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된 조각들은 견고하고 규칙적인 창을 형성하여 안과 밖이 서로를 향해 열려있는 독특한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미디어아트에 적용되어 가상의 공간 내 자연과 소통과 교감이 가능한 문을 상징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도자기의 형태에서 벗어나 기하학적이면서도 유기적 형태를 띤 작품의 단순하면서 우아한 형태는 그 어떤 것으로의 전용도 가능한 가능성을 품은 일종의 오브제(Object)를 은유하며, 이 또한 LG전자의 오브제 가전의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한 자그마한 조각으로 구성된 모듈(Module)은 미디어아트 내에서 공간을 구분 짓는 벽이 되고, 회전과 분할을 통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캔버스가 되며, 거대한 오브제를 구성하는 벽돌이 되는 등 효율적이고 화려한 연출과 테마의 일관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마더바이브(본명: 이희경)는 페이지터너에 소속된 대한민국의 비브라포니스트, 작곡가, 작사가입니다. 2018년 10월 4일 싱글 [Every Time You Call My Name]으로 데뷔하여 2018년 11월 6일 정규 1집 [마더바이브]를 공개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클래식 타악기를 공부한 후 보스턴 대학교 음악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 이후 버클리 음악대학에 재학했습니다. 2012년 한국에 귀국한 뒤 클래식 음악, 재즈 음악을 기반으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작곡, 세션, 공연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며, 이번 미디어아트 내 자그마한 조각으로 구성된 모듈(Module)을 비브라폰으로 바라보고 해석하여 관람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사운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본 작품은 3개의 메인 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견고한 벽을 형성하고 있던 무채색의 큼직한 도예조각들은 6대 NCM들의 색 변화와 연동하여 색을 띠고 단계적으로 분할됩니다. 그리고 조각들이 회전하고 움직이면서 형성되는 창 사이로 벽면 내부의 또 다른 공간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점차 격렬하고 화려해지는 움직임과 색변화 끝에 조각들은 산산이 흩어지고 이에 내부 공간은 완전히 열린 상태가 됩니다. 닫힌 상태에서 조금씩 열린 공간을 형성하다 완전히 개방되는 구성은 현실공간과 가상자연과의 단계적 소통과정을 상징합니다.
 산산히 흩어진 조각들이 거대한 오브제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흘러넘치는 파티클들이 공간을 구성하는 벽과 NCM에 부딪혀 파도처럼 넘실거립니다. NCM과 파티클이 서로 접촉하며 색을 교환하는 두 번째 씬은 화려한 시각적 유희와 함께 주위에 반응하여 색이 바뀌는 NCM의 상호작용성을 강조합니다.
 마지막 씬에서 모든 파티클들이 하나의 씨앗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자라난 새싹이 이내 거대한 나무가 되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천장에서 따뜻한 햇살이 들어와 나무를 비추고, 이내 태양의 이동을 은유하듯 빛의 위치와 색은 점차 석양을 향하며 패널과 공간의 색을 변화시킵니다. 화려하고 격렬했던 앞 두 씬과 대비되는 마지막 씬은, 자연친화적인 초현실 공간의 평화롭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통해 외부의 시간과 분리된 NCM 내부 고유의 변함없는 시간성을 전달합니다.
 도예조각이 연출하는 열리고 닫히는 공간을 NCM의 아름다운 색 조합과 연계한 한 본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환경에 반응하는 LG전자의 상호교감형 가전 NCM의 선진적인 기술력과 언어를 초월한 감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나아가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내길 기대합니다.